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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상 컷의 의미 알아보기

by iypdkyi 2024. 9. 12.

목차

    편집은 기본적으로 잘라 내고 붙이는 작업입니다. 편집을 하다 보면 컷 말고도 조각을 이어 붙이는 다른 방법들도 있긴 하지만 모두 부차적인 것이고 기본은 컷입니다.

    영상-컷-의미
    영상 편집 컷

    영상 문법

    영상에도 문법이 있습니다. 영상을 하나의 언어로 보고 이것이 누구에게나 소통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초창기에는 영화를 연극을 보듯이 봤습니다. 그런데 영화 안에 이야기 구조를 담는 방법이 고안되면서 변화했습니다. 이야기란 언어적 속성을 가지고 있고 그 속성을 영상이란 그릇에 담는 방법을 찾아낸 것입니다. 에드윈 포터와 데이비드 그리피스라는 두 인물이 그 방법의 기본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들이 만든 것은 일단 다른 장소에서 찍은 장면을 이어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한 장면 속에서 보이는 크기를 다르게 하면서 관객의 주목을 옮겨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기본적인 편집 기법이 확립되었습니다. 영상 문법이란 일단 영상의 단위를 구획 지음으로써 시작됩니다.

     

    결국 영상이란 하나의 시퀀스로 또는 여러 개의 시퀀스가 연결되면서 이야기 구조를 갖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입니다. 시간 길이의 구획 정리와 장면 자체의 크기에 대한 구획 정리도 영상 문법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장면 크기의 구획은 시간 길이의 구획 정리에 비해 느슨한 점이 있고 용어도 혼란스러운 편입니다. 롱숏이나 미디엄숏, 클로즈업숏 등으로 크기에 따라 구획을 나누는 것이 보통인데 각 용어들은 여러 가지로 변형되어 쓰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클로즈업입니다. 영상에서 클로즈업된 장면이 나오면 우리는 그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대상이 중요성은 커지게 됩니다. 클로즈업은 영상제작자가 말하려는 것, 강조하고 싶은 것을 아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3점 편집

    3점 편집은 세 개의 지점을 정한다는 뜻입니다. 디지털 편집이 나오기 전에는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해 편집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방식입니다. 흔히 리니어 편집이라고 하며 방송국에서 오래전부터 써온 방법입니다. 리니어 편집의 기본 도구는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비디오 장치와 레코더 역할을 하는 비디오 장치입니다. 이 둘을 연결해서 플레이어 쪽에서 재생하는 일정 부분의 장면을 차례로 녹화 장치에 넣는 방식입니다.

     

    이미 편집이 진행 중인 또는 끝난 녹화본 테이프에 다른 장면을 덮어 씌울 필요가 생기면 3점 편집을 쓰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이 디지털 편집 프로그램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3점 편집은 플레이어와 레코더에 세 개의 점을 찍는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플레이어에 있는 영상을 소스, 레코더 쪽을 타깃이라고 보면 소스 쪽에 시작점과 끝점, 타깃 쪽에 시작점과 끝점, 이렇게 네 개의 점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스의 길이나 타깃의 길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네 개의 점이 아닌 세 개의 점을 찍어야 합니다. 네 개의 점 가운데 아무것이나 세 개의 지점을 정하면 됩니다.

    순서와 길이

    편집은 장면을 선택하고 순서를 정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순서가 정해진 다음에는 각 장면의 길이를 조절하면 됩니다. 장면 선택을 하고 순서와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편집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작업들은 모두 얽혀 있습니다. 장면의 순서를 정하다가 선택이 달라질 수 있고 길이를 조절하다가 순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순서와 길이를 정하는 작업은 수도 없이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편집을 하면서 순서는 늘 뒤바뀌게 되고 특히나 한 장면의 길이는 계속해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타임라인 내에서 장면의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트림입니다. 트림하는 방법은 편집 프로그램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작업이라 원리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편집자가 고민해야 할 일은 장면의 길이 그 자체입니다. 길이를 정하는 것이야말로 편집의 핵심입니다.

     

    장면과 순서, 길이를 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그만큼 보여주면 됩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로 구현하기는 어렵습니다. 편집 단계에서는 관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허구의 관객을 상상해야 합니다.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의견을 물오 볼 수도 있지만 의견은 항상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관객이란 불특정 다수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결국 편집자가 주관을 가지고 정리해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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